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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정용화X차태현, 불에 탄 시신 사건 해결…짜릿한 공조 [두뇌공조]

시간2023-01-11 07:55:21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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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두뇌공조’ 정용화와 차태현이 ‘불에 탄 시신 사건’을 해결하며 짜릿함을 안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두뇌공조’(극본 박경선 연출 이진서 구성준) 4회에서는 자신의 아내인 줄 착각해 아내의 친구를 죽인 안면실인증 남자와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죽은 친구의 사체를 불에 태운 트엉(홍아름)의 사연이 그려졌다.

신하루(정용화)와 금명세(차태현)는 이종구(유종훈)의 집 냉동 창고 안에 갇혀 얼어 죽을 위기에 놓였다가 이종구의 등장으로 겨우 목숨을 구했던 상황. 두 사람은 이종구의 행적을 살펴보기 위해 CCTV를 확인해 보던 중 이종구의 집에 들어와 자신들을 가둔 사람이 트엉의 언니임을 파악했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두 사람은 트엉 언니의 집으로 향했지만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했고, 대신 트엉의 아기 유전자를 얻기 위해 잠복근무에 돌입했다.

잠복을 하며 추리를 거듭하던 금명세는 트엉의 언니가 이종구 집을 찾은 이유가 여권 때문임을 깨달았고 신하루와 함께 공항으로 달려갔다. 여권을 챙기러 이종구의 집에 방문했던 사람은 트엉의 언니가 아닌 변장한 트엉이었고, 트엉은 아기와 함께 베트남으로 출국하려 했던 것. 이내 신하루와 금명세는 도망가려는 트엉을 붙잡아 체포했고, 트엉은 “시체 태운 건 맞아요. 근데 화이 안 죽였어요”라고 진술해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트엉은 사건 당일 컨테이너 장롱 안에 있는 화이의 시체를 보고 신고하려 했으나 남편의 폭력 때문에 “죽은 척하자. 화이로 살자”라고 결심, 시체를 태웠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그러나 트엉이 화이(태미)를 죽인 사람으로 화이 남자친구 록(리안톤)을 지목하면서 신경과학 팀원들은 난항에 봉착했다. 신하루는 “신혼여행까지 같이 갈 정도로 친한 친구였다는데”라는 금명세의 말에 힌트를 얻어 트엉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활용, 록과 이종구를 소환해 테스트했다. 록은 살아있는 트엉을 보고 큰 충격에 빠진 반면, 이종구는 안면실인증으로 인해 트엉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이어 귀걸이를 착장한 채 다시 트엉이 등장하자 이종구는 그제야 자신이 아내에게 선물한 귀걸이를 통해 트엉이 살아있음을 깨닫고 격렬하게 반응했다.

크게 동요한 이종구에게 신하루는 “문제는 당신이 부인을 데리러 공장에 간 날, 이 귀걸이를 화이가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라며 추측한 사건의 전말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이종구는 트엉의 귀걸이를 차고 있는 화이가 아내 트엉이라고 착각했고,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결국 남편 이종구는 살인죄로, 아내 트엉은 시체를 손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금명세는 이들 부부를 보고 안타까워했지만 신하루는 “둘 다 단편적인 것만 보고 잘못된 판단을 내린 거죠. 시각의 노예로 산 대가를 치르는 겁니다”라고 일침을 건넸다.

또 하나의 사건을 해결한 뒤 금명세는 신하루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고 권했지만 신하루는 단칼에 거절했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한 금명세는 딸 이나(김아송)에게 냉동 창고의 무용담과 더불어 신하루의 교통사고 트라우마에 대해 쏟아냈다. 그러면서 금명세는 “여섯 살 때였단다. 여섯 살. 그때부터 혼자였던 거야. 외롭게 죽어라 공부해서 과학자 됐는데, 나 땜에 잘리고. 맘이 아프다. 어쩐지 재수 없게 구는데 왠지 맘이 쓰이더라고”라며 신하루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내 앞으로 두 사람의 공조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그런가 하면 설소정(곽선영)은 머리를 다친 이후 180도 달라진 반전 태도로 충격을 안겼다. 금명세는 설소정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찾아가 ‘불에 탄 시신 사건’에 대해 간단하게 브리핑했고 묘하게 바뀐 설소정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다음 날 설소정은 전혀 보지 못했던 헤어스타일, 레드 하이힐과 화려한 의상을 입고 출근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터. 더욱이 설소정은 그동안 자신에게 “밥값 못하겠음, 시집이나 가”,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남이 차린 밥상에 숟가락 얹지 말고”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던 김계장(우현)에게 거친 말투로 하고 싶은 말들을 모조리 내뱉는가 하면, 김계장을 엎어치기로 바닥에 꽂아버리며 경악케 했다. 이를 지켜본 신하루는 설소정의 변화를 이상하다고 느껴 fMRI 검사를 진행했고 설소정이 사고로 인해 ‘소심한 뇌’에서 ‘사이코패스’ 특질을 가진 뇌로 두뇌가 개조됐다며 “원하던 일이 있어났네요”라고 축하를 건넸다.

이날 엔딩에서는 신하루가 살인마이자 신경의학자인 황동우(정동환) 박사를 대면하는 장면이 담겨 심박수를 높였다. 무표정하게 교도소 면회실에 들어온 신하루는 냉철하고 차갑게 황동우 박사를 부른 반면, 눈을 지그시 감고 있던 황동우는 그 인사를 받아주며 눈을 뜬 후 번뜩이는 눈빛과 의중을 알 수 없는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여 섬뜩함을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의 얼굴이 교차되며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진 가운데 신하루의 뇌에 적색경보가 울렸고, 비트가 강한 음악이 더해지면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사진 = KBS 2TV ‘두뇌공조’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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