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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세계적 댄스 대회 '바디 락'과 '아메리카 갓 탤런트'로 정상에 오른 크루 저스트절크가 출연했다.
영제이는 과거 복싱 선수를 꿈꿨지만,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중 친구의 권유로 댄스 크루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질릴 때까지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혼자 춤을 추니 외롭고 쓸쓸하더라. 같이 공연할 사람이 필요했다. 가장 친한 친구였던 준호한테 같이 하자고 물었다. 준호가 어머니한테 허락받고 온 게 열일곱 살 때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팀만 만들었지 연습할 만한 장소가 없었다"라며 "대관도 돈이고 차리는 건 엄두도 안났다. 한강공원이 넓지 않나. 새벽 시간 주차장엔 아무도 없다. 돈 모아 작은 스피커 사서 대회 연습을 했다. 낮에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나 강사 활동을 열심히 했다. 식비와 차비 등 돈은 멤버들이 각자 알아서 벌어 썼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한강과 빌린 연습실을 오가며 연습하던 저스트절크는 결성 7년 만에 첫 수입을 얻게 됐다. '바디 락' 세계대회 우승이 시작이 된 것이다. 영제이는 "우승했을 때 까지도 연습실 마련이 안됐다. 연습실을 마련한 건 2018년 평창올림픽 이후였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영제이는 "평창올림픽 이후 행사로 얻은 수익을 같이 모아도 괜찮을지 멤버들의 동의를 먼저 구했다. 멤버들이 좋다고 해서 지금의 합정동 연습실을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겨울임에도 공사 현장에 매일 갔다는 영제이는 난로 하나 켜고 잠들어도 마냥 좋았다고. 영제이는 "멤버들이 공사 끝날 때쯤 왔었는데, 환호하며 기뻐하더라. 제가 당당하게 '멋있지? 죽이지?' 얘기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회상했다. 멤버들 역시 "너무 행복했다. 혼자 핀 조명을 켜고 3시간을 연습했다", "집에 안 갔다"며 행복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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