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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장고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충북 단양군 천태종 본산 구인사를 찾아 총무원장 무원스님과 대화하고 있다. /BBS 뉴스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 해임에 대해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자리에 있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이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이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사의를 표명한 지 사흘 만으로, 사의를 표명하지 않은 기후환경대사까지 해임 조치했다.
나 전 의원이 낸 사직서를 수리한 것과 받지 않고 해임했다는 것은 그 의미가 다르다. 사임은 스스로 그만두는 것이지만, 해임은 임명권자가 그만두게 하는 것으로 사실상 직에서 잘랐다는 의미다.
이에 나 전 의원의 최근 행태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불만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이날 충북 단양군 천태종 본산 구인사를 찾아 총무원장 무원스님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담에는 윤종필 전 의원, 정양석 전 의원, 김민수 혁신위원 등이 배석했다.
구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선 예비후보 시절과 당선인 시절 각각 방문했던 곳이다.
무원 스님은 이날 나 전 의원에게 “열심히 살다보면 욕심을 부려 본연의 길을 잃을 때가 많다”며 “무소의 뿔처럼 고고하게 부처님 진리를 새겨 고요히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면 가야할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스님의 말씀 처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찬찬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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