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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쌍방울과 이재명은 대체 무슨 관계인가.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당원존’에서 진행한 즉석 유튜브 방송을 통해 “(쌍방울그룹과의) 인연이라면 내의를 사 입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며 “그런데 왜 그분이 제 변호사비를 내며, 받은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그 사람을 잡아가든지. 정말 황당무계하다”고 말했다. 쌍방울그룹의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줬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언론들도 ‘카더라의 카더라의 카더라’ ‘카더라라고 하는 카더라’를 들었다고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배석했던 박찬대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겸 최고위원은 “대책위에서 조만간 쌍방울 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밝혔고, 이 대표는 “있어야 정리를 하지”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의 댓글 중 하나를 읽으면서 “누가 써놨다. ‘내복 사 입은 죄.’ 정말 예리하다. 그렇죠?”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검찰독재, 정치탄압 자체를 이 대표가 피하지 못할 것 같다. 이제 반격의 시간”이라며 “강력하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같이 반격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싸우는 건 좋은데 우리끼리 싸우면 이적행위”라며 “침 뱉고 꼬집고 안 보이는데 발로 차는 것을 줄여야 한다. 이게 모두를 망치는 일”이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표는 “작은 차이 때문에 내부 공격하지 말자”며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싸워서 이겨야 할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다음 총선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래야 (정부·여당의) 독주를 막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만약 (제1당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끔찍하다”며 “지금도 (정권교체 이후) 몇 달 만에 이렇게 됐는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며 “거대 언론을 통하면 좋은데 우리 편이 아니니까 SNS를 열심히 한다. 그 영향력 덕분에 가짜뉴스를 이겨내고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살아남으려고 SNS를 열심히 한다”며 “소통을 통해서 독자적인 정보전달 루트를 가지니 많이 상처 났지만 살아 있다”고 밝혔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검찰은 쌍방울과 이 대표가 무슨 연관이라도 있는 듯 호도한다”며 “검찰은 설득력 없는 시나리오 조작 그만두고 권력을 사유화하지 마시라”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쌍방울 계열사가 입수합병(M&A)을 하면서 해당 업무를 한 변호사에게 관련 비용을 입금했는데, 그 업무를 맡은 변호사가 이 대표 변호인과 같은 법인이었다고 한다”며 “차라리 쌍방울 대표가 이 대표의 사돈의 팔촌이니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는 게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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