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담는다.
'유령'에서는 복합 장르를 진가를 보여준다. 첩보에서 출발해 추리를 타고 스파이 액션에 종착하는 '유령'은 다소 어수선한 구성으로 보일 수 있으나 "마침내 장르의 틀에서 탈출하여 폭발하는 정점의 순간, 억압의 시대를 향해 사자후를 토해내는 해방감을 꿈꾼다"는 이해영 감독의 바람처럼 끝에 다다라선 카타르시스만이 남는다.
그리고 밀실 추리극일 줄만 알았던 설정을 깨부수며 쉼 없는 긴장감 속 직진한다. '유령'은 의심을 뚫고 살아나가 동료들을 구하고 조선총독부 신임 총독을 암살해야 한다. 관객이 '유령'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이, 예상 못한 '유령'의 반격과 함께 본격 스파이 액션의 차원으로 도약한다.
[사진 = CJ ENM]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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