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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회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반윤석열)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연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1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찬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어떻게 찾아온 정권이냐. 다시는 빼앗기지 않으려면 우리 모두 친윤이 돼야 한다”면서 “그것이 진정한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 친윤”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나 전 의원은 자신을 공격하고 있는 친윤계 의원들과는 대립각을 세웠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반윤 우두머리’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서는 “저는 사실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들끼리의 친윤, 배제하는 친윤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친윤계 지지를 받는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를 두고 “이미 철 지난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이제 와서 숨기고 싶은가 보다”라며 “그런데 숨긴다고 숨겨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출마 시점을 묻는 말에는 “대통령께서 지금 해외순방 중이고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정치 문제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약 1시간10분 동안 막걸리를 곁들여 오 시장과 단둘이 회동했다. 회동 후 나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당 상황이나 우리 정부의 성공 등에 대해 논의했고 수도권 상황도 많이 얘기했다. 내년 총선 승리에서 가장 중요한 게 수도권”이라며 “특히 지금 서울의 여러 현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고, 지금 전대 상황이나 당의 여러 모습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진윤(진짜 친윤) 감별사’ 등 당내 논란이 2016년 당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갈등과 비슷하다는 지적에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이 재차 나오자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저는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며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오 시장은 최근 당 상황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국민에게 기쁨을 드리는 전대가 돼야 하는데 이게 조금 당에 파열음이 나서 함께 걱정을 조금 했다”며 “되도록 그런 모습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취지의 대화”라고 했다.
오 시장은 나 전 의원과의 만남에 앞서 지난 15일 김 의원과 ‘동동주 회동’을 가졌고 17일 오전에는 역시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의원과 서울시청에서 만날 예정이다.
한편 나 전 의원은 17일 대구 동화사를 방문한다. 동화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선인 시절 방문한 곳이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 충북 구인사를 방문한 바 있다. 구인사 역시 윤 대통령 부부가 방문했던 곳이다. 윤 대통령이 과거 방문했던 장소를 잇따라 찾고 있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번 동화사 방문에 대해서는 “깊은 인연이 있어 방문하게 됐다”고만 했다. 이날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 의미를 묻자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늘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 또 우리 국민의힘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봤다”고 답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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