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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진술 번복 관련. /JTBC 보도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당초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연락한 사실을 부인했다가 검찰이 김씨와의 통화 내역을 내밀자 “세상 돌아가는 얘기 좀 했다”며 말을 바꿨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정 전 실장과 김씨가 8개월간 29차례 통화한 기록을 확보한 검찰이 이를 정 전 실장에게 보여주자 정 전 실장은 “특별히 이분과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고 18일 JT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정 전 실장은 지난해 초 첫 검찰 조사에서 김씨와의 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이 “김씨와 두 번 정도 인사했다고 하는데 따로 연락한 적이 없느냐”고 묻자 그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정 전 실장의 말이 바뀌자 검찰은 “거짓 진술했던 것 아니냐”고 추궁했고, 이에 정 전 실장은 “연락하지 않았다는 진술은 과장된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진술 내용과 다른 증거가 확보된 바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2014년 6월쯤 ‘김씨와 식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가게 주인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재선 전후에 정진상, 김용, 김만배, 유동규가 함께 왔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가게 주인은 검찰 진술서에 이같이 적으면서 ‘지정된 방이 있었고 어떤 술을 먹었는지’까지 기록했다. 또 ‘자주 와서 유일하게 외상거래를 해줬다’고도 덧붙였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2014년 6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과정에서 선거 자금을 제공하고 선거운동을 지원했다고 판단한다.
재선 직후 김씨와 의형제를 맺은 정 전 실장(당시 성남시장 정책비서관)이 이들을 대장동 사업자로 내정하기로 했고, 그 대가로 김씨 등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에 추후 경제적 이익을 주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와 이 대표와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그는 이날 오후 마포구 전통시장인 망원시장 방문 일정을 마치고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형식적 권력을 갖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저에게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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