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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국민의힘의 해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전국민 듣기평가를 또 하자는 것인가”라며 맹공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 대통령의 화법을 잘 안다며 ‘정정의 의미’라고 언급한 데 대해 “‘바이든 대 날리면’ 사태로 ‘전국민 듣기평가’를 한 것이 얼마나 되었다고 또 듣기평가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부가 윤 대통령 발언을 두고 ‘외교적으로 부당한, 전적으로 무지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도 말장난으로 사태를 모면해보려는 국민의힘 모습이 처량하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외교참사에 이어 또다시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발언을 두고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것도 어이가 없다”며 “잇단 외교참사로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만 가면 국민들께선 ‘이번에 또 무슨 사고를 치지 않을까’하는 걱정으로 마음을 졸이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은 언론 탓, 야당 탓을 그만 하고 ‘윤석열 리스크’ 재발방지책이나 국민 앞에 내놓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순방에도 어김없이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대통령께서 뜬금없이 이란을 겨냥해 적대적 발언을 내놓았다. 기초적인 사리 판단도 못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단세포적 편향 외교로는 국익을 제대로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망발이 일파만파 커지며 중동을 흔들고 있다”며 “장병 격려 차원이었다는 외교부의 해명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한 ‘이XX 외교참사’ 시즌2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외교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겸허히 사과하고, 무능한 외교 라인을 전면 교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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