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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 오후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 승차 시위를 시도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했다. 전장연은 “운행 지연 목적이 없는데도 버스를 못 타게 한다”고 반발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전장연 회원 20여명은 이날 남부터미널에서 고속·시외버스에 휠체어 리프트 설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고속버스는 서울과 당진을 오가는 2대뿐이며, 시외버스는 한 대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후 오후 5시 20분에 출발하는 충북 음성행 버스 티켓 5장을 예매한 뒤 승차 시위를 하려고 했으나 경찰이 승차홈 진입을 막아서 버스에 오르지 못했다.
전장연 회원들은 “표를 갖고 있는데 왜 못 지나가게 하느냐”고 항의했고, 양측간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어 오후 6시 30분에 출발하는 충북 진천행 버스를 다시 예매했으나 경찰이 다시 저지했다.
이들은 진천행 버스가 출발한 직후 집회 종료를 선언하고 해산했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다치거나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전장연은 앞서 같은 장소에서 ‘장애인 시외이동권 확보를 위한 디스어빌리티 프라이드(disability pride)’ 집회를 열고 시외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에 요구해온 단독 면담이 불발됨에 따라 20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단체는 당일 오전 8시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시위한 뒤 서울역까지 이동해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집회를 한다.
2001년 오이도역의 장애인용 리프트가 추락해 숨진 노부부를 추모하는 행사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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