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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매치'가 펼쳐진다.
오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결전을 펼친다. 올 시즌 우승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빅매치다.
아스널은 현재 승점 47점으로 1위를 달라고 있다. 맨유는 39점으로 4위. 아스널이 승리한다면 우승에 더욱 가까워지고, 맨유가 이기면 역전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맨유와 일전을 앞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떠올렸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지도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총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맨유는 단 한 번도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아르테타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아스널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맨유 감독 퍼거슨을 경험한 바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의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영국의 '더선'을 통해 퍼거슨 감독에게 받은 영감을 표현했다. 퍼거슨 감독이 수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캐치한 것이다. 올 시즌 아르테타 감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우승으로 가는 방법이다.
그는 "퍼거슨 감독의 존재감, 카리스마가 나를 사로잡았다. 특히 나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것은 퍼거슨 감독이 선수들에게 말하는 방식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과 경기에 대한 대화를 나눴는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있어서 잔인했다. 얼마나 잔인하고, 정직했는지 알 수 있었다. 잔인한 정직함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그 뒤에는 퍼거슨 감독이 그 누구보다도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한 방식이 숨어있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또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느끼고, 다른 이들에게 들은 바로는 퍼거슨 감독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 보다는 경청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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