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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매치'가 펼쳐진다.
오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결전을 펼친다. 올 시즌 우승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빅매치다.
아스널은 현재 승점 47점으로 1위를 달라고 있다. 맨유는 39점으로 4위. 아스널이 승리한다면 우승에 더욱 가까워지고, 맨유가 이기면 역전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아스널과 맨유가 만나면 항상 소환되는 경기. 2011년 열린 경기에서 맨유가 무려 8골을 폭발시킨 경기다. 웨인 루니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폭발한 맨유는 8-2 대승을 거뒀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가장 가슴 아픈 경기 중 하나다.
당시 이 경기를 뛰며 8실점을 경험한 수비수가 12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아스널의 수비수였던 아르망 트라오레다. 그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아스널에서 뛰었다.
트라오레는 영국의 '토크 스포츠'를 통해 "맨유 공격에 휩쓸렸던 것만 기억난다. 그들은 계속해서 공격했고, 우리는 그들을 방어하지 못했다. 우리가 왕따를 당하는 것처럼 느꼈다. 상대가 너무 강하다 보니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막판 분위기는 마치 장례식 같았다. 누군가가 땅에 묻히는 것 같았다. 모두들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다. 감독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라커룸은 침묵이 흘렀다. 라이벌에 8골을 먹었는데 무슨 할 말이 있었겠나"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루니가 악수를 하러 왔는데 이건 나를 두 번 죽이는 것이었다.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고 기억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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