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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설날 당일인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에서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의 '설 민심'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며 "① 먹고 살기 정말 힘들다. 살아오면서 요즘이 가장 힘들다. ② 대통령 잘못 뽑았다. 나가기만 하면 사고친다. 민주당이 왜 그렇게 못 싸우나. 겁나는 게 있나? ③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싸움질들만 하는 정치인들 정말 꼴보기 싫다. 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황운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내 일부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이같은 민심을 들었다고 했다.
황 의원은 "1번에 대한 국회의 응답은 민생 우선 국회"라며 "국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 희망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국회가 반드시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번은 검찰공화국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 오만에 대한 우려"라면서 "검찰독재가 기승을 부리는데도, 정권 출범 8개월 만에 민주주의가 한참이나 퇴행했는데도 민주당은 왜 그렇게 무기력한가에 대한 질책이다. 입법 투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하게 싸워달라는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의 문제점을 짚으면서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단결해 정부를 견제해야 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3번에 대한 해답은 정치개혁"이라며 "지금의 정치체제는 극단적 진영 대결과 국민 분열,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는 시대착오적 정치로 요약될 수 있다"고 짚었다.
황 의원은 "이대로의 정치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면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4명은 정치개혁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변했다. 낡은 정치체제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그는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이 끓어오르고 있다. 선거가 없는 올해가 정치개혁의 최적기"라며 "국민 주권의 등가성, 비례성 구현, 승자독식 구도 해소, 사표의 최소화, 상생과 협치를 가능케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골목정치 수준의 낮은 지식 수준으로 그저 표를 모으는 기술만 습득한 사람이 아닌 국가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 발전의 주요 아젠다에 대해 토론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선출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황 의원은 "당리당략을 초월하는 초당적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며 "민주당 대전시당에서도 대전 시민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어려운 경제로 팍팍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달리겠습니다'라는 제하의 서면브리핑을 내고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밝았다. 국민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훈훈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한 명절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연휴에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직분을 다하시는 군인, 경찰, 소방관, 의료진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넉넉하고 풍성한 새해를 꿈꿔야 하는 설날이지만 녹록치 않은 경제 사정에 국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살을 에는 추위보다 민생 경제 한파가 더 두려운 오늘"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희망을 주어야 할 정부와 여당은 불안한 미래만을 국민께 제시하고 있다. 깊어지는 경제 위기와 팍팍해져 가는 국민의 삶, 무너지는 민주주의, 안보 참사에 이어 외교 참사까지 어느 하나 마음 놓을 곳이 없다"면서 "민주당은 위기의 시대에 국민의 곁을 지키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흔들리는 경제와 국민의 삶, 멍드는 안보와 외교,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는 윤석열 정부에 국민의 요구를 전달하고 관철하겠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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