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추신수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라디오 프로그램 ‘DKNET’에 출연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선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특히 안우진에 대한 발언이 야구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안우진은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196이닝 224탈삼진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에이스로 올라섰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실력만 본다면 WBC 선발 1순위였다.
하지만 안우진은 휘문고 시절 학폭이슈 탓에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자격이 사실상 상실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선수 선발 권한이 없는 WBC의 경우 안우진의 참가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KBO는 안우진의 학폭이슈 관련 안 좋은 여론을 의식, 안우진을 최종엔트리 30인에 포함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국제대회서 얼굴을 비춰서 외국에 나갈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한국야구가 할 일이다. 그게 많이 아쉽다"면서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다. 제3자로서 들리는 것만 보면 안타깝다. 외국에 나가서,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좋은 선수가 될 재능을 가진 선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계속해서 "(안우진이) 분명 잘못된 행동을 했고 제3자로서 들리는 것만 보면 굉장히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잘할 재능을 가진 선수인데 나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안우진을) 감싸준다기보단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은 어릴 때 (실수를) 했다면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 정지도 받았는데 국제대회를 못 나간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부분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차갑다. 안우진의 사건이 100% 종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전히 학교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는 피해자가 존재한다.
그래서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추신수의 인터뷰가 공개된 지 이틀이 지나서도 말이다.
[추신수(위), 안우진(아래).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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