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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최근 부진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토트넘. 이를 본 토트넘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분노한 토트넘 팬들은 최근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시위 대상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아니라 팀을 소유하고 있는 구단주와 구단주의 모그룹이다.
더 선은 최근 ‘분노한 토트넘 팬들이 에닉 그룹을 상대로 훈련장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미래에 대한 구단의 모호한 태도로 인해 경기장 안팎에서 혼란에 빠져있다. 프리미어리그 최근 10경기중 6경기에서 패하는 등 부진하다.
이 혼란의 주범이 바로 콘테가 아니라 팬들은 구단이라고 생각하고 최고 경영진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다.
토트넘의 오너는 지분 86.58%를 소유하고 있는 에닉 그룹이다. 이 그룹은 토트넘의 회장인 다니엘 레비와 억만장자 조 루이스가 이끌고 있다.
팬들은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아닌 우리 팀을 구축하라’거나 ‘레비와 루이스는 유죄, 콘테 무죄’라고 해시 태그가 붙은 사진을 들기도 했다
시위 현장을 접한 한 팬은 “나는 현재 리즈에 있지만 그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표했다.
이에 앞서 팬들은 홈 구장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영국의 한 언론은 지난 14일 ‘토트넘 팬들은 레비 토트넘 회장을 향한 강한 분노에 차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지난 여름 토트넘은 행복했다.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고, 새 경기장에서 팬들과 즐겼으며, 히샬리송 영입 등 선수단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며 “해리 케인도, 손흥민도, 안토니오 콘테도, 팬들도 행복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불만의 강도가 커지기 시작했다. 경기력은 불안정했고, 콘테는 긴장했다. 팬들 역시 긴장하고 있다. 이에 '레비 아웃!'이라는 구호가 꾸준히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토트넘 팬들이 레비 회장에게 불만을 가진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레비 아웃 운동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졌다. 투자 의지가 없어 우승이 없는 팀이라며 팬들은 구단에 불만을 갖고 있다.
결국 토트넘 서포터 회장은 구단에 향후 투자와 관련된 문제 등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성과 클럽의 중장기적 목표, 철학 등을 묻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훈련장 밖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토트넘 팬들과 레비 회장. 사진=더 선,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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