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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연말연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관한 긍정 평가가 5주 연속 상승세에 올랐을 당시 ‘중도층’의 지지율이 유독 엇갈린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 개선에 있어 중도층을 잡을 수 있는 ‘카드’가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후 30%대를 거쳐 한때 20%대까지 떨어졌던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해 11월 4주차부터 올해 1월 1주차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당시 긍정 평가율 추이는 지난해 11월 3주 29%에서 11월 4주 30%로 오른 것을 비롯해 ▲12월 1주 31% ▲12월 2주 33% ▲12월 3주 36% ▲2023년 1월 1주 37% 등 완만한 상승세가 계속됐다. 이후 1월 2주는 35%, 1월 3주는 다시 36%로 등락을 거듭했다.
지지율 상승 구간 동안 두드러지는 부분은 성향별 지지율 추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보수·진보층에서 소폭이나마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도층은 상승세 도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월 4주~1월 1주까지의 지지율 상승 구간에서 보수층의 지지율은 56% → 58% → 60% → 66% → 66%로 상승 보합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진보층에서는 9% → 8% → 11% → 15% → 15%의 추이로, 12월 1주 당시 1%포인트 하락을 제외하고는 보수층에 버금가는 상승폭을 보였다.
그러나 중도층의 추이는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당시 중도층의 지지율 추이는 23% → 25% → 30% → 27% → 26%로, 12월 2주차에 정점을 찍고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평가를 유보하는 ‘모름·응답거절’ 비율도 중도층 추이와 비슷했다. 11월 4주 당시 35%였던 해당 응답 비율은 12월 1주 31%를 비롯해 ▲12월 2주 29% ▲12월 3주 37% ▲1월 1주 35% ▲1월 2주 34% 등이었다.
장성호 건국대 국가정보학과 교수는 22일 YTN 방송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과제에 관해 “중도층이라든가 일반 국민이 좋아할 수 있는 정책적 추진, 이런 것들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도 “아직은 그런 것들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한 듯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의 탄력 여부가 달려 있는 내년 총선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군들도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당대표 후보군 중 한 명으로서 ‘윤심(尹心)’을 내세우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1일 울산 관내에서 설 명절 인사를 한 뒤, 다시 수도권과 중도층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김 의원은 오는 28일 경기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안철수 의원도 수도권과 중도층, 청년층으로 외연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정책좌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과의 일대일 가상대결에서 우위를 보인 여론조사에 대해 “수도권에서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특히 수도권에서 중도층과 2030세대 표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에 대한 판단이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정말로 수도권에서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 시민들이, 당원들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1월 1주 당시 기준,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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