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김현주 "故 강수연처럼 좋은 어른 되고파"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현주가 '정이'에서 故 강수연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 5월 5일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김현주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달 2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김현주)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영화 '부산행' '반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으로 독보적인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정이'는 '원조 월드스타' 故 강수연의 유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극 중 강수연은 크로노이드 연구소에서 정이 프로젝트 개발에 성공, 길고 길었던 내전을 끝내고 싶어 하는 팀장 윤서현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김현주는 인간과 A.I. 전투용병을 넘나드는 캐릭터와 동시에, 윤서현의 엄마로 강수연과 인상 깊은 모녀 케미를 보여줬다.

이날 김현주는 故 강수연에 대해 "제가 감히 어떤 배우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아니시지 않나. 만나 뵐 수 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못 한 분이기에,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뵙기 전엔 그런 생각이었는데 현장에선 선배, 어른을 떠나 같이 연기하는 동료 배우로 저를 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김현주는 "'정이' 시사회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아, 진짜 영화배우다' 하는 생각. 현장에선 전설 속 인물로 느껴졌고, 감탄할 새도 없이 동료 배우로서 연기했는데 막상 시사회 스크린으로 보는 선배님은 진짜 멋있었다. 진짜 영화배우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강수연 선배님처럼 좋은 어른,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 후배들을 잘 품고 들어줄 수 있는 그런 어른, 선배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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