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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강철 감독과 KT 위즈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부터 숙제를 떠안았다. 아직 강백호와 2023시즌 계약을 매듭짓지 못했다.
KT 위즈는 25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해외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 KT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2월 1일부터 3월 5일까지 33일간 담금질에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김상수를 비롯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손동현과 박세진, 강현우, 강민성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류현인과 손민석, 정준영, 김정운, 김건웅 등 5명의 신인도 합류하며 입단 첫해부터 귀중한 경험을 쌓게 됐다.
그러나 3년 만의 해외 스프링캠프는 '완전체'로 시작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KBO에 따르면 올해 연봉 중재를 신청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으나, KT는 아직 연봉 협상을 매듭짓지 못했다. KT는 '간판타자' 강백호와 연봉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강백호는 2021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179안타 16홈런 102타점 76득점 타율 0.347 OPS 0.971로 맹타를 휘두르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이는 등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3억 1000만원이었던 연봉은 5억 5000만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 시즌이었다. 강백호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측 새끼발가락 중족골 골절상을 당했다. 또한 7월에는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또 한 번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62경기에서 58안타 6홈런 타율 0.245 OPS 0.683으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냈다.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KT와 강백호는 아직까지 2023시즌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KT와 강백호 간의 이견이 매우 큰 상황이다. 지난해 연봉 5억 5000만원에서 삭감폭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강백호가 스프링캠프 출국길에 오르기 전까지 협상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연봉 협상 난항이 지속될 경우 2023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KT와 강백호가 합의점을 찾고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T 위즈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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