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쿠바야구연맹은 26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WBC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쿠바는 투수 14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몬카다와 로버트다. 최근 미국 정부는 망명한 쿠바 출신의 선수들이 WBC 쿠바 대표팀으로 뛸 수 있도록 허락했고,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30인 명단에 최종 합류하게 됐다.
몬카다는 지난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2017년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현역 빅리거다. 화이트삭스 주전 3루수인 몬카다는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동안 643경기에 출전해 82홈런 타율 0.253 OPS 0.75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104경기에서 84안타 12홈런 타율 0.212 OPS 0.626의 성적을 남겼으나,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갖춘 선수다.
로버트 또한 몬카다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주전 중견수. 로버트는 2020시즌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통산 3시즌 동안 222경기에서 36홈런 26도루 타율 0.289 OPS 0.808을 마크하고 있다. 로버트는 데뷔 첫해 56경기 출전에 머물렀으나, 점점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로버트는 2021시즌 타율 0.338 OPS 0.94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지난해 11홈런 타율 0.284 OPS 0.746을 마크했다.
몬카다와 로버트 외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로날드 볼라노스(캔자스시티 로얄스), 앤디 이바녜스(텍사스 레인저스)도 합류했다. 엘리아스는 지난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 보스턴 레드삭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며 통산 133경기(54선발) 22승 24패 3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96, 볼라노스는 통산 18경기(5선발) 4패 평균자책점 5.25, 이바녜스는 116경기 8홈런 타율 .258 OPS 0.690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외에도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쿠바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122홀드'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지난해 '39세이브'를 수확한 라이델 마르티네스, 야리엘 로드리게스, 프랭크 알바레스(이상 주니치 드래건스), 아리엘 마르티네스(니혼햄 파이터스)에 이어 前 소프트뱅크 유리스벨 그라시알과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도 포함됐다.
지난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악동' 야시엘 푸이그는 지난 2일 발표된 50인 예비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번 30인 명단 발표에서도 깜짝 발탁은 없었다.
한편 쿠바는 오는 3월 타이중 국제야구장에서 8강행 티켓을 놓고 A조에 속한 대만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요안 몬카다, 루이스 로버트,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로에니스 엘리아스, 키움 히어로즈 시절 야시엘 푸이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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