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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올리비에 지루(36, AC 밀란)가 유니폼 교환 거절 논란 이후 1개월 만에 유니폼 교환 해프닝을 풀었다.
지루는 프랑스 축구대표팀 공격수로 발탁돼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프랑스는 D조 조별리그에서 덴마크, 호주, 튀니지와 경쟁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2승 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서도 승승장구한 프랑스는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아르헨티나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호주와 붙었을 때 지루는 2골을 넣었다. 그 덕에 프랑스는 4-1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A매치 2골을 추가한 지루는 A매치 통산 51호골 넣으며 티에리 앙리(은퇴)와 동률인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골 기록을 썼다. 이후 16강 폴란드전과 8강 잉글랜드전에서 1골씩 추가해 53호골 신기록을 경신했다.
프랑스와 호주가 붙은 날, 호주 공격수 제이슨 커밍스(27, 센트럴 코스트)는 프랑스 공격수들에게 다가가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프랑스 선수들은 까칠했다. 커밍스의 요구를 들은 체도 안 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서운함을 느낀 커밍스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킬리안 음바페와 유니폼을 바꾸려고 했다. 안 된다고 하더라. 곧이어 지루가 오길래 유니폼을 바꾸자고 했다. 지루는 영어를 못 알아듣는 척하며 지나쳤다. 지루는 잉글랜드에서 10년간 뛴 선수인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 지루와 커밍스는 각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서로 유니폼을 교환했다고 알렸다. 커밍스는 “지루가 나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AC 밀란 유니폼을 보내겠다고 했다. 지루는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나도 그에게 내 소속팀 유니폼을 보내기로 했다. 서로 웃어 넘겼다”고 들려줬다.
커밍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루 유니폼 사진을 게시했다. 그 아래는 “레전드 지루! 드디어 너의 유니폼을 내 손에 넣었다. 내 프랑스어 수준보다 너의 영어 수준이 높더라. 올해도 좋은 일이 있길 바랄게”라는 글을 적었다. 지루 또한 커밍스의 유니폼을 들고 인증 사진을 남겼다.
지루와 커밍스 사이의 유니폼 교환 거절 해프닝은 웃음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 지루, 커밍스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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