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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통산 '189승' 베테랑이라고 특혜는 없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또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임하는 남다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일본 '풀카운트'은 27일(한국시각) 쿠리야마 히데키 WBC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리고 이과정에서 쿠리야마 감독이 다르빗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특별 대우는 없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마찬가지로 일본프로야구의 '리빙 레전드'로 불린다. 다르빗슈는 지난 200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데뷔 첫 시즌 14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년차부터 다르빗슈는 완전히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다르빗슈는 2006년 12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마크, 2011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했다. 그리고 2007년에는 26경기(12완투, 3완봉) 15승 5패 평균자책점 1.82로 활약하며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09~2010시즌(1.73, 1.78) 2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 탈삼진왕 3회(2007, 2010, 20211), 최고승률 1회(2009)에 오르는 등 일본에서 7시즌 동안 167경기에 등판해 총 완투 55회, 완봉 18회를 기록하는 등 93승 38패 평균자책점 1.99의 경이적인 성적을 남긴 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활약은 빅리그에서도 이어졌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첫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 2014년까지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을 이어갔다. 이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242경기에서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지난해 30경기(194⅔이닝)에서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에 버금가는 훌륭한 성적을 손에 넣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단 한 번도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쿠리야마 감독이 미국을 방문해 다르빗슈를 설득하는 시간을 가졌고, 2023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다르빗슈는 고심 끝에 WBC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다르빗슈라고 특별한 대우는 없을 전망이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쿠리야마 감독은 지난해 다르빗슈와 만남에서 "다르빗슈에게 '선발 투수로 등판해 1회부터 고전을 면치 못한다면, 마운드에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도 화답했다. 쿠리야마 감독은 "다르빗슈가 웃으며 '바꿔달라'고 말을 하더라"고 설명했다.
WBC 출전을 고심하던 다르빗슈는 결국 쿠리야마 감독이 대회에 임하는 자세에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쿠리야마 감독은 "다르빗슈가 '무엇이든 하겠다. 만약 감독님께서 원한다면 마무리로 등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일 통산 189승 베테랑 합류에 든든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르빗슈에게 WBC는 좋은 기억으로 가득하다. 특히 다르빗슈는 2009년 WBC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한국 대표팀과 결승 맞대결에서 연장 10회 리드를 지켜내며 일본의 우승을 확정 짓기도 했다. 고심 끝에 WBC에 나오게 된 다르빗슈가 이번에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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