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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마요르카가 약속을 어기면서 이강인(21)이 분노했다.
이강인은 최근 마요르카와 갈등을 빚으며 구단 SNS를 언팔로우했다. 트러블의 원인은 이적이었다. 이강인은 1월 이적시장에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고 제안을 들어보길 원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겨울에 핵심 선수를 보낼 수 없다며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이강인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 대회가 끝난 후 뉴캐슬과 아스톤 빌라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에는 브라이튼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이강인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이 검토를 원했음에도 마요르카는 완강하게 거부했다.
이강인이 더욱 분노한 이유는 마요르카가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다. 스페인 ‘코페’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이강인은 2021-22시즌에 발렌시아와 계약을 해지하고 FA(자유계약) 신분으로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에는 더 큰 클럽에서 제안이 올 경우 보내준다는 조건이 있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모든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시즌 중 핵심 선수를 보내고 싶지 않은 건 모든 팀이 똑같다. 이강인은 올시즌 리그 17경기에 나섰고 모든 공격이 이강인의 발 끝에서 시작될 정도로 중요한 선수다. 지난 시즌 힘겹게 잔류에 성공한 마요르카는 현재 리그 10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가 절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강등권과는 단 7점 차다. 잔류가 불확실한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문제는 마요르카의 ‘태도’다. 이강인이 핵심 선수라면 더더욱 합리적인 방법으로 설득을 해야 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팀의 주축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장 중요한 이강인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 더욱이 매체의 보도대로 이적 조건이 사실이라면 약속 또한 어긴 것이다. 그 결과 이강인에게 ‘언팔로우’까지 당했다.
상황은 더욱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마요르카의 주장인 안토니오 라이요는 “이강인이 팀을 떠나고 싶은 걸 안다. 하지만 일단 팀에서는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하고 최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구단과의 갈등을 넘어 팀원 사이에서도 이강인의 ‘이적’은 발언의 대상이 됐다. 마요르카의 후반기가 더욱 걱정되는 이유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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