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난 시즌 노경은(SSG)의 활약은 눈부셨다. 방출 선수 신세에서 SSG의 핵심 투수로 자리 잡았다.
노경은은 2021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14경기(11선발) 3승 5패 56⅓이닝 50실점(46자책) 35삼진 평균자책점 7.35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결국, 롯데는 시즌이 끝난 뒤 노경은을 웨이보 공시했다. 노경은은 2022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그에게 SSG 랜더스가 손을 뻗었다.
2021시즌 성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노경은은 시즌 초반 선발 투수로 나와 호투를 펼치며 우려 시선을 씻어냈다. 노경은은 4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2패 24이닝 7실점(7자책) 16삼진 평균자책점 2.63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4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부산 롯데전에서 수비 중 타구가 손가락에 맞았고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노경은은 6월 말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4삼진을 기록하며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이어 7월에 2경기에 더 선발 등판한 뒤 전반기를 마쳤다. 노경은은 전반기 8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3패 40이닝 15실점(15자책) 28삼진 평균자책점 3.38을 마크했다.
후반기 노경은은 선발에서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노경은은 구원 투수 역할도 훌륭하게 해냈다. 후반기 막판에는 잦은 연투로 지친 모습을 보이고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었지만, 후반기 33경기 7승 2패 7홀드 1세이브 39⅔이닝 13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 2.72로 자기 역할을 해줬다. 시즌 성적은 12승 5패 7홀드 1세이브 79⅔이닝 28실점(27자책) 55삼진 평균자책점 3.05다. 2013시즌 이후 처음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된 노경은은 1차전 때 ⅔이닝 2실점(2자책) 1피안타(1피홈런)로 흔들렸지만, 4차전에서 2⅓이닝 동안 실점 없이 2삼진으로 막았고 5차전에서 1이닝 1삼진을 기록하며 승리까지 챙겼다. 6차전에는 등판하지 않았지만, 팀이 키움 히어로즈를 잡아내며 노경은은 커리어 2번째 우승 반지를 꼈다.
SSG는 노경은의 활약에 제대로 보상해줬다. SSG는 노경은과 연봉 1억 7000만 원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 노경은의 연봉은 1억 원이었다. 연봉 70% 인상률을 기록했다.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전반기에는 선발 투수로 후반기에는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베테랑의 날개는 여전히 펼쳐져 있다. 노경은은 작년 12월에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수상한 뒤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시즌 노경은은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노경은은 오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예열에 나선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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