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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손흥민(토트넘)의 90분. 환호와 고통이 교차했고, 결국 손키스로 마무리 됐다.
토트넘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레스턴 노스 엔드FC(2부리그)와 2022-2023시즌 FA컵 32강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16강에 안착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후반 5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14분 또 환상적인 왼발 터닝 슈팅으로 멀티골을 신고했다. 후반 41분 단주마의 1골을 더해 토트넘은 3-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첫 번째 골, 두 번째 골이 터질 때 손흥민은 환호했다. 그동안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한 완벽한 대답이었다. 시즌 7호골과 8호골을 동시에 넣은 손흥민의 표정에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두 번의 환호를 마친 후 후반 39분 교체 아웃 신호를 받은 손흥민. 표정이 좋지 않았다. 멀티골을 넣은 영웅의 표정이 아니었다. 어딘가 고통스러운 모습이었다. 팬들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았다. 이 표정은 혹시 부상일 수 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는 표정이었다.
벤치로 돌아온 손흥민의 표정은 더욱 심각해졌다. 손흥민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한국 중계진 역시 부상 우려 목소리를 냈다.
경기는 3-0으로 마무리 됐고, 다행스럽게도 경기 막판 손흥민은 다시 미소를 찾았다. 밝은 표정으로 상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고, 팬들에게도 화답했다. 손흥민은 웃으면서 손키스를 전했다.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장면이었다. 잠시 찾아왔던 통증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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