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주마 보고 있나?'…그 선수가 바로 'Super Son'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우리가 알던 '슈퍼 손(Super Son)'의 모습을 찾았다.

토트넘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레스턴 노스 엔드FC(2부리그)와 2022-2023시즌 FA컵 32강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16강에 안착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후반 5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14분 또 환상적인 왼발 터닝 슈팅으로 멀티골을 신고했다. 후반 41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의 1골을 더해 토트넘은 3-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손흥민의 시즌 7호골과 8호골, 시즌 11개 공격 포인트(8골3도움)가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영국의 '풋볼 런던'은 손흥민을 향해 'Super Son'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흥민을 벤치로 밀어낼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선발로 나왔다. 최근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는 매우 날카로웠다. 25야드에서 믿을 수 없는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또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 경기가 주목을 받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단주마의 존재였다.

토트넘은 지난 25일 단주마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그러자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위기설을 부추겼다. 손흥민이 부진한 가운데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단주마가 손흥민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든다는 분석이었다. 손흥민이 선발 자리를 단주마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토트넘에서는 비할 바 못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로 나아가고 있는 선수다. 단주마가 넘볼 상대가 아니다. 경기력에서도 손흥민이 증명했다. 경기 막판 1골을 넣기는 했지만 아직 단주마는 멀었다는 것을 손흥민이 보여준 것이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단주마 영입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왼쪽 날개로 포지션이 같은 단주마가 영입된지 1주일이 지났다. 손흥민은 완벽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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