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KT의 새로운 내야사령관으로 출발하는 김상수(33)가스프링 캠프 출국에 앞서 소감을 밝혔다.
김상수는 지난해 11월 24일 4년 총액 29억 원에 KT와 FA 계약했다. 지난 2019년 첫 FA 당시 3년 총액 18억 원에 삼성에 잔류했던 그는 두 번째 FA를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KT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에 대구를 떠나 수원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김상수는 경북고를 나와 2009년 신인드래프트서 삼성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이후 빠른 프로 적응과 함께 삼성을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하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삼성의 통합 4연패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의 암흑기와 함께 김상수도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 시즌 타율 0.251 2홈런 29타점에 그쳤다. 그래도 후반기에 유격수로 나선 그는 52경기에서 타율 0.290 1홈런 17타점 24득점으로 활약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심우준의 군 입대로 주전 유격수 자리가 빈 KT에겐 김상수가 적임자였다.
김상수는 29일 미국 애리조나 한화 스프링캠프지로 출국에 앞서 "미국은 처음이라 힘들 것 같다. 그동안은 오키나와만 갔는데 먼 거리를 가는 것이라 걱정도 된다. 하지만 설렘이 더욱 큰 거 같다"고 말했다.
이사를 준비하면서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그는 "지난 26일에 수원으로 이사왔다. 그 전까지는 대구에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의 테마는 '적응'과 '수비'다.
김상수는 "팀마다 스프링캠프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캠프 초반에는 적응하는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 내가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 스타일인데, 아직은 (어색함을) 느끼고 있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하다보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번 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작년 후반기 유격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유격수 수비를 많이 하려 한다. (심)우준이가 너무 좋은 수비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의 공백을 최대한 지워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격수 수비에 대한 자신감은 아직 크다. 그는 "작년 후반기에 했을 때 '아직까지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 자신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KT 김상수가 29일 오전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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