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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출연했다.
출산 예정일 20일을 앞두고 유산의 아픔을 겪었던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5개월 만에 제주에서 근황을 전했다.
진태현은 아기를 떠나보낸 날을 떠올리며 "아내가 정기검진 날 초음파실을 갔는데 보통 때보다 빨리 안 나오더라. 아내가 저를 보면서 울고 있더라. 미안할 거 없는데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빨리 보내줘야 한다고 해서 수술을 결정했다. 아내를 수술실을 보내고 병실까지 기어갔던 기억이 있다. 병실에서 갑자기 내가 똑바로 정신을 잡고있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내가 회복이 안됐고, 집에는 큰딸이 기다리고 있어서 초인적인 힘으로 정신을 버텼다"고 했다.
박시은은 제왕절개 수술을 하고 이른 퇴원을 결심했다고. 진태현은 "퇴원을 4일 만에 했다. 아내가 집에 빨리 가야겠다고 했다. 다비다가 걱정된다더라"라며 "집에 선물로 들어온 아기용품이 많았는데 다비다가 다 치워놨더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다비다 앞에서는 우리가 울 수가 없었다. 다비다 화장실 가면, 학교 가면 울었다. 많이 참게 됐다. 그래서 우리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울자고 약속했다"고 큰딸 앞에서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려 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보내고 산후조리를 할 여유가 없어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진태현은 "태은이 보내고 여기 오자마자 아팠다. 잇몸에 염증 생기고"라고 그날을 회상했다.
박시은은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나. 기억을 떠올리면 끝도 없이 떠올라서 가슴이 아프다. 그런데 점점 그 기억이 흐려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살아갈 수 있는 거다. 함께하면서 행복했던 게 떠오르는데 감사하다"라고 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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