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혼다 케이스케(36·일본)가 한국을 찾았다.
혼다는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서울에서 좋은 친구를 만났어”라는 글을 남겼다. 혼다 옆에는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이 자리했다. 최시원 또한 “내 친구 혼다, 한국에 온 걸 환영해. 좋은 시간이었어”라며 둘의 만남을 기록했다.
혼다는 1986년생 일본 축구 레전드다. 일본 J리그 감바오사카 유스팀에서 성장해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프로 데뷔한 왼발잡이 미드필더다. 만 23세이던 2010년에 러시아 명문팀 CSKA 모스크바로 이적했다. CSKA 모스크바 에이스로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러시아컵, 러시아 슈퍼컵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CSKA 모스크바 시절에 김인성(33·포항 스틸러스)과 함께 뛰었다. 김인성은 과거 혼다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러시아 적응이 힘들었을 때 혼다가 잘 도와줬다. 어디선가 한국어도 배워왔더라. ‘잘 지내?’라고 물으면 ‘잘 못 지내’, ‘아파’라고 말해 깜짝 놀랐다”고 들려준 바 있다.
혼다는 2014년에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으로 이적해 10번 유니폼을 받았다. 리카르도 몬톨리보, 마이클 에시앙, 설리 문타리, 수소, 나이젤 데용, 스테판 엘 샤라위, 필리페 멕세스 등과 함께 뛰었다. 혼다는 AC 밀란에서 92경기 출전해 11골과 15도움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8경기 출전해 37골 23도움을 올렸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덴마크전에서 무회전 프리킥 슈팅으로 원더골을 넣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도 출전했다. 월드컵에서 총 4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박지성, 안정환은 3골씩 넣어 공동 2위다.
혼다는 전 세계 대륙을 다 돌았다. AC 밀란을 떠난 뒤 멕시코 파추카, 호주 멜버른 빅토리,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 아제르바이잔 네프치, 리투아니아 FK 수두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선수이면서 감독 생활도 했다. 2018년부터 동남아시아 캄보디아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이후 대표팀 단장까지 겸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구. 스즈키컵) 조별리그에서 캄보디아가 탈락하자 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했다.
[사진 = 혼다 SNS, 게티이미지]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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