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에서 졸지에 거짓말쟁이 된 외인… "여기에 전갈이 있을꺼야"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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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분명히 여기 전갈이 있어.. 내가 직접 보여 줄게'

키움 러셀은 2일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진행된 '2023 스프링캠프'에서 이정후와 이형종과 함께 훈련을 하다가 갑자기 배팅 게이지 뒷쪽 우수관 앞으로 통역을 데리고 이동했다.

러셀은 "여기 전갈이 있을 거야. 내가 직접 보여줄게"라면서 직접 우수관 뚜껑을 열어 보았다. 하지만 러셀이 말한 전갈은 보이지 않았다.

머쓱한 듯 다시 옆의 우수관 뚜껑을 열려고 노력했지만 우수관 뚜껑은 굳게 잠겨 있었다. 러셀은 아쉬운 듯 "분명히 있을 텐데" 이야기하며 발걸음을 다시 베팅 게이지로 돌렸다.

3년 전에 비해서 벌크업 된 몸이지만 러셀의 장난기와 순수한 마음은 그대로였다. 러셀은 파워업을 위해서 몸집을 늘렸고, 배트 무게는 줄였다고 한다.

2023시즌 키움에서 목표를 "푸이그보다 많은 홈런 개수인 30개를 때리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9세의 러셀은 3년전 테일러 모터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시즌 중반에 KBO리그에 합류했지만 65경기 타율 0.254 홈런 2개 31타점 22득점으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KBO리그에서 실패한 뒤 멕시코리그에서 재기에 성공해 2023시즌 키움과 계약을 했다.

▲첫 번째 우수관에서 전갈을 못 찾은 러셀이 옆 우수관을 열어보고 있다.

▲ 러셀이 전갈을 찾기 위해 통역 앞에서 우수관을 열어보고 있다.

러셀은 KBO리그에서 맹활약해 팀 우승을 시킨 뒤 이정후와 함께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꿈을 꾸며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러셀의 파워 넘치는 타격을 보면서 보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스프링캠프 베팅장 우수관을 열여보는 키움 러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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