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화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 문동주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문동주는 이날17개의 공을 던졌으며, 첫 불펜피칭인 걸 감안, 70%의 힘만 썼다.
한화 프런트에 따르면 문동주는 패스트볼 최고 151km을 거뜬히 찍었다. 문동주와 함께 불펜피칭에 나선 한승혁도 최고 146km까지 나왔다. 남지민도 이들과 함께 불펜투구를 했다. 이들의 첫 불펜피칭에 손혁 단장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까지 지켜봤다.
문동주가 투구를 하자 주변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조용히 지켜보던 손혁 단장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취재진도 일제히 숨을 죽이며 문동주의 불펜 투구를 담아갔다. 문동주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불펜을 빠져나갔다.
문동주는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 차기 에이스감으로 꼽힌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3경기서 1승3패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및 시즌 도중 잔부상을 앓으며 1군 풀타임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화는 문동주를 긴 호흡으로 육성하고 있다. 차기 에이스로 성장해야 하는 건 맞지만, 당장 마운드의 코어를 맡기려고 하지도 않는다. 자신의 루틴을 정립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고치며 부작용도 겪어보는 등 성장통을 앓을 시간까지 충분히 주려고 한다.
현장에서 만난 손혁 단장은 “문동주는 공만 보면 정말 좋다. 그냥 좋다”라고 했다. 다만, 섣부르게 희망적인 발언을 쏟아내거나 미래를 낙관하지 않았다. 프런트가 큰 틀을 잡았고,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등 현장 지도자들이 세심하게 접근하려고 한다.
로사도 코치는 “굉장히 좋아 보이고 피지컬으로 준비를 잘 해왔다. 작년부터 팬으로 지켜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말 이번 시즌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했다.
[문동주. 사진 = 메사(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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