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메사(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현실적으로…”
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한화). 올해 초 한 매체와의 인터뷰서 50세이브를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선발보다 마무리로 성공하고 싶은 욕심을 자신 있게 드러냈다. 빠른 공,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이 불펜에 어울린다는 지적도 있다.
김서현은 1년 선배 문동주와 함께 한화의 ‘막내 듀오’로 1군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 김서현은 가볍게 캐치볼을 했다. 문동주는 이날 불펜투구를 소화했지만, 김서현은 불펜투구 스케줄이 없었다.
김서현은 사실상 스리쿼터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오버스로로도 던지다 스리쿼터로 전환한다. 둘 다 150km을 거뜬히 넘긴다. 김서현을 지켜보던 한화 손혁 단장도 신인이 팔 높이를 조절하면서 공을 던지는 것 자체를 유니크하게 바라봤다. 김서현의 패기, 배짱 하나만큼은 인정했다. 단, 현실적으로 1군 선배들과의 경합이 우선이라는 시선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마찬가지다. 김서현의 50세이브 발언을 두고 미소를 보였다. 그는 “신인의 패기로 봐야 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1군에 드는 게 우선이다. 1군에 들고 나서 팀을 도울 수 있는 보직을 부여하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으로 수베로 감독은 “어린 선수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이다. 그런 점은 굉장히 좋게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김서현이 당장 50세이브를 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한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쨌든 잠재력만큼은 역대급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투수다. 단, 현재 한화의 전력을 감안할 때 김서현이든 누구든 5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수베로 감독은 의미 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김서현은 아직 경기영상만 본 상태다.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 문동주와 김서현은 성격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문동주가 조금 더 차분하다. 유니크한 차분함이다. 둘 다 성공을 맛본 투수다. 이런 점들이 프로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김서현. 사진 = 메사(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