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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굿!”→박수세례까지… 돌아온 20승 에이스, 시작부터 강력하다 [MD시드니]

시간2023-02-04 19:40:50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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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시드니(호주) 심혜진 기자] 두산 '20승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1)가 첫 불펜피칭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알칸타라는 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첫 불펜피칭에 나섰다.

당초 첫 날인 지난 1일에 불펜피칭을 하려 했으나 컨디션 조절 차 이날로 미뤘다. 그리고 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과 함껜 나란히 서서 힘차게 공을 던졌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불펜 피칭을 한다는 소리에 코치진이 다 모여들었다. 김한수 수석 코치 역시 "두 외국인 선수가 불펜 피칭을 한다고 해서 보러 왔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모든 팀마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크다. 전력의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한다고도 볼 수 있다. 코치진의 기대도 클 수 밖에 없다.

이날 알칸타라는 양의지와 배터리를 이뤄 25구를 던졌다. 직구, 포크볼 등을 구사했고,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알칸타라의 공을 처음 받아본 양의지는 "굿, 굿, 베리굿"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옆에서 보고 있던 박정배 투수코치는 박수를 보냈다.

알칸타라는 투구를 마친 뒤 "첫 불펜피칭이었는데 감각과 로케이션 모두 좋았다. 오늘은 50~55% 정도로 던졌다"라며 "양의지가 앞으로 어떤 피드백을 원하는지 물어봤다. 앞으로 함께 갖고 있는 구종을 어떻게 활용할지 불펜피칭을 하며 전략을 짤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코칭스태프는 알칸타라의 첫 피칭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 처음이지만 상위리그에서 2년을 뛰고 왔기 때문에 기량이 저하됐다고 볼 수 없다. 나이도 32살이라 어떻게 보면 가장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때다. 일본프로야구가 힘들다. 더 세심하다. 분명 좋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몸을 잘 만들어왔다. 부상만 없으면 충분히 자기 구위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그 전에도 스플리터를 던졌지만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하면서 구종을 조금 더 가다듬었다고 본인이 말하더라"고 전했다.

[알칸타라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알칸타라와 양의지(오른쪽)가 불펜 피칭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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