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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 리그에서는 최근 한가지 세리머니가 유행이다. 오른손 집게 손가락을 관자놀이를 겨누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커스 래시포드가 최근 선보이면서 타 종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영국 언론들은 잇달아 맨유 스타 래시포드의 골 세리머니가 스포츠계에 퍼지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이다.
그런데 이 세리머니를 두고 울버햄튼 스타 루벤 네베스가 리버풀전에 승리한 후 ‘그의 상징적인 골 세리머니에 대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더 선이 6일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5일 오전 영국 울버햄튼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6분 네베스는 속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트라오레가 페널티지역 한복판으로 연결한 볼을 이어받아 오른발로 팀의 3번째 득점을 올렸다.
그는 골을 넣은 후 곧바로 달려가면서 래시포드가 선보인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그는 먼저 손가락을 관자놀이에 댔을 뿐 아니라 다음에는 가슴을 가리키기도 했다.
네베스는 이 세리머니를 한 첫 번째 선수는 자신이라는 것을 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이라고 언론은 추측했다.네베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때 이같은 세리머니를 했다고 한다.
울버햄튼도 거들었다. 클럽은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에 네베스의 ‘세리머니’ 사진을 올린 후 “그 누구도 네베스보다 이 세리머니를 잘 하지 못한다”라고 적었다. ‘원조’는 네베스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멘트이다.
이 세리머니를 유행시킨 래시포드는 아직 그가 왜 이같은 포즈를 취한지는 말하지 않고 있다. 팬들은 래시포드가 정신건강을 강조하기위해서 이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 추측할 뿐이다.
래시포드는 지난 해 10월 한 인터뷰에서 이같은 세리머니를 한 것을 두고 “올시즌 나의 경기력은 변함이 없다. 경기력이 좋아진 것은 경기장 밖의 다른 것 들 때문이다. 그게 지난 시즌과 달라진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고 말했다. .
팬들의 과도한 비난으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제 이를 극복했다는 것을 암시한 말이라는 것이 팬들의 분석이다.
한편 이같은 세리머니는 다른 선수 뿐 아니라 타 종목 선수들도 따라하고 있다. EPL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도, 페스터필드의 아만도 도브라도 FA컵때 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최근 끝난 호주 오픈에서 개인 단식 10번째 우승을 차지한 슈퍼스타 노박 조코비치도 따라했다.
[울버햄튼 레베스가 지난 5일 리버풀전에서 래시포드의 세리머니와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포즈는 자신이 원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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