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최병진 기자] FC서울의 호삼 아이에쉬(27)가 선수단과 함께 출국하지 못했다.
서울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했다. 지난달 8일부터 29일까지 태국 후아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 서울은 2차 훈련지를 가고시마로 정했다. 1차 훈련에서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린 만큼 가고시마에서는 전술을 가다듬는다.
출국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렸다. 바로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때문이다. 서울은 하루 전에 황의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유럽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은 황의조는 K리그 복귀를 택했고 서울과 손을 잡았다. 황의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이에 서울의 출국길은 많은 인파들로 북적였다.
출국 준비를 하는 사이 황의조, 안익수 감독, 주장 나상호가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 감독을 비롯해 서울 선수들은 이른 시간에 공항까지 나와준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한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바로 호삼 아이에쉬.
서울은 지난달에 시리아 국적의 윙포워드 호삼 아이에쉬 영입을 발표했다. 호삼 아이에쉬의 이력은 화제였다. 스웨덴 출생으로 연령별 대표와 A대표팀에도 선발됐지만 2020년부터는 시리아 국적을 택했다. 시리아 국가대표에 뽑힌 호삼 아이에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구단 40년 역사에 처음으로 시리아 국적의 선수가 아시아 쿼터로 뛰게 됐다. 서울은 일찌감치 호삼 아이에쉬를 상무에 입대한 조영욱의 대체자로 낙점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돌파 능력과 뛰어난 개인 기술로 공격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출국장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서울 관계자는 “호삼 아이에쉬는 비자 문제로 인해 선수단보다 먼저 가고시마로 떠났다.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서 당일 아침에 미리 출국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일류첸코, 나상호, 팔로세비치의 기존 공격라인에 윌리안, 김경민, 입상협이 새롭게 합류했다. 여기에 호삼 아이에쉬와 황의조로 방점을 찍으며 지난 시즌의 약점이던 득점력 문제를 해결했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사진 = FC서울]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