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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달라진다. 기존의 투구폼에서 변화를 가져간다. 지금까지 알던 야마모토가 아닐 전망이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서 평론가를 맡고 있는 우에하라 코지는 6일(한국시각)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되고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스프링캠프를 방문했다.
일본의 '레전드' 우에하라 코지는 지난 199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줄곧 요미우리에서만 뛰며 11시즌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일본프로야구 통산 312경기에서 112승 67패 23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우에하라는 2008시즌이 끝난 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에서 뛰며 9시즌 동안 436경기에 등판해 22승 26패 81홀드 95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의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미·일 통산 성적은 134승 93패 104홀드 128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닛칸 스포츠'에서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우에하라는 매체를 통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히로시마 도요 카프, 오릭스 버팔로스 캠프를 방문했다"며 "오랜만에 관계자들과 인사와 인터뷰로 바빴지만, 요미우리와 오릭스 투수들의 불펜 투구는 제대로 살펴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에하라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 '에이스' 야마모토는 투구폼에 변화를 가져갔다. 야마모토는 이미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야마모토는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전에 마운드에 올랐고, 최근 2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과 퍼시픽리그 MVP,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았다.
우에하라는 "일반적으로 투수들 축이 되는 발에 체중을 싣고 폭발시키듯 하체의 힘을 공에 전달하는데, 야마모토는 왼발을 거의 들어 올리지 않고 슬라이드 하듯 내딛는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가 투구폼에 변화를 준 이유는 무엇일까. 우에하라의 질문에 야마모토는 "오른발에서 왼발로 체중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야마모토는 왼발을 크게 들어 올리며 오른발에 모든 체중을 실은 뒤 잠깐의 멈춤 동작을 갖는다. 이후 공을 쥔 오른손으로 글러브를 한차례 친 후 모든 체중을 왼발에 실어 던지는 투구폼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에하라의 설명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더 이상 왼발을 크게 들어 올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성적이 보여주듯 야마모토 폼은 그동안에도 타이밍을 맞추기기 쉽지 않은 투구폼이었다. 하지만 왼발을 거의 들어 올리지 않고 슬라이드 스텝을 가져가게 된다면, 투구폼은 더욱 깔끔하게 빨라진다. 타자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WBC에서 일본과 맞붙을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더욱 타이밍 계산이 어려울 수도 있다.
우에하라는 야마모토를 향해 "천재"라며 "작년의 성적은 매우 훌륭했다. 보통의 투수라면 투구폼에 변화를 가져가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대담할 정도로 투구폼을 바꿨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자세가 초일류라는 증거다. 공의 회전수나 구속도 작년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이제는 타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일본 국가대표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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