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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요르카 주장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를 약올렸다.
마요르카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20라운드를 치렀다.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 스몰클럽과 빅클럽의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마요르카의 1-0 승. 마요르카는 3년 4개월 만에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홈팀 마요르카는 이강인과 베다트 무리키를 공격에 배치했다. 전반 13분 만에 행운의 골이 터졌다. 무리키를 향한 크로스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된 것이다.
마요르카는 1-0 리드를 적극 활용했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쓰며 레알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레알은 90분 동안 슈팅 20개를 시도했다. 하지만 골대 안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은 단 1개였다. 6개는 수비수 몸에 막혔고, 13개는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마요르카 주장 안토니오 라이요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자신의 가슴에 있는 마요르카 엠블럼을 들어올려 비니시우스에게 보여줬다. 라이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마요르카 엠블럼에 입을 갖다댔다.
뜬금없는 도발은 아니다. 비니시우스가 먼저 이와 같은 제스처를 취했다. 비니시우스는 0-1로 전반전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중 마요르카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그러자 레알 마드리드 엠블럼을 보여주며 입을 맞췄다. 이 장면을 본 마요르카 주장 라이요는 똑같은 제스처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것이다.
라이요는 2016년부터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수비수다. 마요르카에서만 7시즌 동안 211경기 출전해 1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이적설이 불거진 이강인을 따로 불러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잔류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마요르카·중계화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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