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양석환은 2014년 프로에 데뷔해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그래서 올해가 더욱 양석환에게는 중요한 해다.
그런 그에게 조성환 코치는 칭찬으로 힘을 실어줬다.
무엇보다 닮은 외모 덕에 두 사람 사이에는 훈훈함이 오갔다. 조 코치와 양석환 모두 얼굴에서 턱이 조금은 도드라진 특징이 있다.
양석환은 "내가 잘하면 코치님께서 '턱이 좋다'고 하신다. 그러면 나는 '같은 계열이잖아요. 우린 턱으로 먹고살죠'라고 한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닮은 외모도 있지만 조 코치와 양석환은 백운초등학교 동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15살의 나이 차이가 있어 양석환이 초등학생 때 조 코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양석환이 프로에 오기 전 만난 적도 있다. 조 코치가 모교를 방문해 재능 기부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양석환이 재학 중이었다.
그는 "내가 그때 5~6학년 정도 됐던 것 같다. 당시 우리 학교 출신이면서 프로에 계신 선수가 많지 않았고, 그때 당시 가장 잘나가는 선수가 코치님이었다. 나중에 프로에서 만나 이야기를 드렸더니 코치님은 기억을 잘 못하시더라"고 설명했다.
마침내 올해 한솥밥을 먹게 됐다. 양석환이 2021시즌에 두산으로 트레이드돼 왔지만 조 코치는 한화로 떠났다. 2년 만에 조 코치가 돌아오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양석환의 수비 훈련을 본 조 코치는 놀랐다. 설렁설렁할 줄 알았는데 열심히 하더라는 것이다.
양석환은 "그런(설렁설렁하는) 이미지란 말을 많이 듣긴 하는데, 사람은 또 경험해봐야 안다고 하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떤 뒤 "코치님께서 나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 원내 그런 스타일은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던만큼 올해는 아프지 않는 것이 목표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 중점적으로 할 부분이 아프지 않는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몸상태를 끌어올리면서 연습량을 가져가다보면 할 수 있다. 확실히 따뜻한 곳에서 하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
홈런 개수도 신경쓰려 한다. 양석환은 "선수라면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 28개(202시즌)까지 쳐봤으니깐 그것보단 높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석환, 조성환 수비코치(왼쪽에서 두 번째), 수비 훈련하는 양석환.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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