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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기회는 아직 열려있다"라고 말한 최지훈에게 빠르게 기회가 찾아왔다.
KBO는 6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합류한다.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는 5일 KBO에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WBCI에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medical objection)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WBCI는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지만의 WBC 출전 허용 여부를 심의했고 이같이 결정했다. WBC 대한민국 대표팀 조범현 기술위원장과 기술위원회,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WBCI의 최종 판단에 따라 SSG 최지훈을 대표팀으로 선발했다.
최지훈은 지난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570타수 173안타 10홈런 93득점 61타점 31도루 타율 0.304 OPS 0.788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최지훈은 도루와 득점 부문에서 리그 3위, 안타 리그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며 데뷔 후 첫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외야 전 지역에서 활약하며 실책 1개, 수비율 0.997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최지훈은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및 '통합 우승'을 이끌었지만, 아쉽게 첫 WBC 30인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었다.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온 최지훈은 취재진을 만나 WBC 대표팀 탈락에 대한 자기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아쉽다. 하지만 계속 아쉬워하면 내 손해다. 그냥 한 시즌 잘 준비할 수 있게 캠프에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아직 나는 젊다. 기회는 아직 열려있다.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기회는 아직 열려있다'고 했던 최지훈에게 기회가 빠르게 찾아왔다. 최지만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며 최지훈이 대체 발탁됐다. 최지훈은 "전혀 예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탁이 돼 기분이 좋기도 하고,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라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발해주신 만큼 뽑아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에 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지훈은 "개인적으로 태극 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굉장히 무거운 자리이고 또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부담되기도 한다"라며 "하지만 각 나라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가 경쟁하는 자리인 만큼 정말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지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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