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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고 수준의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EPL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 사이에 100건 이상의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 맨시티를 독립 위원회에 회부했다”며 “최종 징계 사항은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맨시티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어떤 징계를 받을까.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승점 삭감, 선수 영입 금지, 우승 이력 박탈, 2부리그 강등 등이 거론된다. 최악의 경우 프리미어리그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과거 발언이 화제다. 지난 2022년 5월 맨시티가 같은 내용의 혐의로 이슈에 올랐을 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구단이 나를 속였다면 나는 바로 다음 날에 맨시티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다 말해달라고 맨시티 직원들에게 요구했다. 만약 맨시티 구단이 거짓말을 했다면 나는 곧바로 팀을 나갈 것이다. 더 이상 맨시티와 친구 관계로 남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주장했다.
맨시티는 과거에도 비슷한 혐의를 받은 바 있다. 2020년 당시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UEFA는 맨시티가 2012년과 2106년 사이에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어겼다며 2년간 UEFA 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와 벌금 2,500만 파운드(약 380억 원)를 부과했다.
맨시티는 불복했다. UEFA의 징계를 받자마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제소 결과 UEFA 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를 철회됐다. 벌금도 900만 파운드(약 140억 원)로 삭감됐다. 징계 수위는 낮아졌지만 맨시티 구단 이미지에는 큰 흠집이 생겼다.
만약 맨시티가 EPL 독립위원회로부터 규정 위반 징계를 받는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가차 없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부터 7년간 이어온 ‘펩시티’ 역사가 허망하게 막을 내릴 수도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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