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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26·울버햄튼)의 잔류 선택이 옳았다.
황희찬의 옛 스승 제시 마치 감독이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됐다. 리즈는 7일(한국시간) “2022년 2월부터 리즈 지휘봉을 잡고 극적으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이끈 마치 감독과 결별한다. 1년간 팀을 위해 헌신해준 마치 감독과 그의 코치진에게 감사하다.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알렸다.
리즈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올 시즌 리그 20경기 성적은 4승 6무 10패. 20개 팀 가운데 승리가 가장 적은 팀이다. 승점 18에 그쳐 17위에 머물러 있다. 리즈보다 1경기 더 치른 에버턴도 승점 18 동률이다. 사실상 강등권인 셈이다. 후임 감독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하마터면 황희찬이 리즈에서 뛸 뻔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 리즈의 러브콜을 받았다. 과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지도했던 마치 감독이 황희찬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당시 마치 감독은 “황희찬을 정말 좋아한다. 리즈에 처음 부임했을 때부터 영입 희망 리스트에 황희찬을 넣어 제출했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 황희찬을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치 감독의 바람과 다르게 황희찬은 리즈 이적이 아닌 울버햄튼 잔류를 택했다.
사람 일은 알 수 없다. 시즌 초반만 해도 브루노 라즈 감독은 황희찬을 울버햄튼 교체 멤버로 분류했다. 그러나 라즈 감독 경질 후 새로 온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선발진에 넣었다. 황희찬은 12월 말 박싱데이에 열린 에버턴전부터 최근에 치른 리버풀전까지 리그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은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공격수”라고 칭찬했다.
결과적으로 황희찬의 울버햄튼 잔류는 성공적인 결정이었다. 울버햄튼은 웨스트햄, 리버풀 상대로 홈 2연승을 거두며 상승 곡선을 탔다. 다음 상대는 20위 사우샘프턴, 19위 본머스다.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다.
한편, 리즈에서 경질된 마치 감독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7호 경질 감독으로 기록됐다. 스콧 파커(본머스), 토마스 투헬(첼시), 브루노 라즈(울버햄튼), 스티븐 제라드(아스톤 빌라), 랄프 하센휘틀(사우샘프턴), 프랭크 램파드(에버턴)에 이어 마치 감독도 중도에 해임됐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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