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타선은 김종국 감독이 부임한 2022시즌에 리그 최상위급 생산력을 뽐냈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황대인, 류지혁, 박찬호, 이창진 등 몇몇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타자들의 애버리지가 확실치 않다며, 새로운 동력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여기서 애버리지는 타율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다. 선수의 급을 나누는 일종의 장치다. 3년 정도 비슷한 성적을 올리면, 그 성적이 해당 선수의 애버리지다. 쉽게 말해서 커리어하이를 한 번 찍은 선수의 해당 기록을 믿을 수 없다는 의미다.
KIA는 올 시즌 내, 외야에 걸쳐 탄탄한 플랜B를 구축할 조짐이다. 2022시즌 기준 내야 주전은 1루수 황대인,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 3루수 김도영, 포수 박동원, 외야 주전은 좌익수 이창진,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우익수 나성범. 이들 중 박동원은 LG로 떠났다. 새로운 주전포수는 한승택.
과연 포수를 제외한 작년 주전 포지션 플레이어 중 몇 명이나 자리를 지킬까. 현 시점에선 일부 교체의 가능성이 있다. ‘제2의 이승엽’이라고 불리는 김석환은 좌익수는 물론 1루수도 가능하다. 최원준의 6월 전역으로 외야가 두꺼워질 조짐. 김석환으로선 살아남으려면 1루수 황대인을 위협해야 한다. 김 감독은 “석환이가 크니까 내야수들이 송구하기가 편할 것이다. 대인이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라고 했다.
2루의 경우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맹활약한 김규성이 있다. 타격에 고민이 많았는데, 어느 정도 답을 찾고 돌아온 모습. 질롱코리아에서 27경기에 출전, 타율 0.281 3홈런 13타점 14득점 7도루 OPS 0.764를 기록했다. 베테랑 김선빈의 체력안배 차원에서라도 김규성이 성장할 필요가 있다.
유격수는 박찬호가 건재하다. 2루와 마찬가지로 이변이 없는 한 주전을 빼앗길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김도영이 백업으로 준비 중이다. 3루는 현 시점에서 주전이 바뀔 가능성이 가장 큰 포지션 중 하나다. 기존 류지혁에 김도영, 이적생 변우혁이 3대1 경쟁을 펼친다. 김도영은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있게 타격 매커니즘을 수정했다. 변우혁은 거포 유망주로서 긁지 않은 복권과도 같다.
외야는 최원준이 6월에 상무에서 전역하면, 결국 주전 좌익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타격이 워낙 빼어난 타자라서 안 쓸 수가 없다. 결국 작년에 주전으로 올라선 이창진에겐 최대 위기다. 이창진, 김석환은 물론, 고종욱, 이우성 등도 잠재적인 좌익수 경쟁자들이다.
김 감독은 “무조건 잘 하는 선수를 쓸 것이다”라고 했다. 오프시즌에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었던 KIA가 자체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김도영(위), 김석환(아래), 사진 = 투손(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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