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윌머 폰트의 등번호를 물려 받았다. 폰트처럼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줄까.
지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및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좌완 투수 숀 모리만도와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가 팀을 떠났고 2021시즌부터 SSG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폰트는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폰트는 2021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5패 145⅔이닝 66실점(56자책)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2시즌 개막전에서 9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예고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승리하지 못했지만, 이후에도 폰트는 김광현과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폰트는 28경기 13승 6패 184이닝 63실점(55자책)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폰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에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4⅔이닝 4실점(4자책) 10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삼진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SSG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폰트는 미국 무대 재도전에 나섰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SSG에서 폰트는 63번을 달고 뛰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폰트에 이어 63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에니 로메로다. 로메로는 2008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했다. 2013년 빅리그에 처음 입성한 로메로는 2017시즌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고 2018시즌에는 워싱턴, 피츠버그 파이리츠, 켄자스 시티 로열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37경기 4승 6패 19홀드 3세이브 146이닝 92실점(83자책) 평균자책점 5.12다.
로메로는 2019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하며 아시아 무대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아시아 무대에서의 경력도 순탄치 않았다. 첫 시즌 21경기 116⅓이닝 8승 10패 57실점(55자책)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시즌을 앞두고 부상 당하며 시즌 아웃 당했다. 2021시즌 치바롯데 마린스에 입단해 첫 시즌 4경기 1승 23⅓이닝 4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1.54, 2022시즌 20경기 8승 9패 115⅓이닝 52실점(43자책)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한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로메로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되고 있는 SSG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이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일 첫 불펜 투구에 나선 로메로는 직구를 바탕으로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30구를 던졌다. 조웅천 투수 코치는 "아직 전력으로 피칭을 하지 않았지만, 직구와 변화구가 전체적으로 힘과 움직임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특히 제구가 안정적이고, 공을 던지는 감각도 뛰어나 보인다. 앞으로의 피칭이 기대된다"라고 칭찬했다.
로메로는 "미국과 일본에서 야구를 했지만, 한국에서는 또 한국 리그만의 장점이 있을 것이다. 한국 리그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싶다"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내 능력의 100%를 발휘해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외국인 에이스 폰트의 등번호를 물려 받은 로메로가 이번 시즌 폰트처럼 에이스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니 로메로.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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