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vs 김태영, 워밍업 자리 선점 놓고 팽팽한 신경전 (‘골때녀’)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이영표와 김태영이 워밍업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8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발라드림과 FC개벤져스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기 당일 FC개벤져스의 이영표 감독은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마이크도 차지 않은 채 피치로 직행해 제작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선수들의 말을 듣고 흥분한 이영표는 왼쪽 필드에서 워밍업 세팅 중인 FC발라드림 코치를 향해 “홈팀, 어웨이팀이 나눠져 있다. 이리 와봐라”라며, “우리 자리다. 저쪽으로 가라. 오른쪽으로”라고 말했다.

그러자 FC발라드림의 전재홍 코치는 “감독님이 여기로 가랬는데”라고 버텼지만 결국 철수했다.

FC발라드림이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후 이영표는 선수들에게 “봤냐. 왜 왼쪽을 쓰려고 했겠냐. 편한 거다. 지난번에 여기서 해서 이겼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에게 이영표는 “지난 경기에서 왼쪽으로 했을 때 발라드림이 이겼다. 그래서 분명히 왼쪽을 선점할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내가 가서 원래 루틴을 좀 깨려고 왼쪽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FC발라드림의 김태영 감독은 개벤져스 워밍업 존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하지만 이영표는 일부러 이를 못 본 척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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