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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3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자들과 만나 웃으며 “검찰이 뭐라고 하던가요”라고 반문하는가 하면, “의원들에게 제가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라고 설명하는 모습이다.
검찰을 향해선 연일 ‘소설가’ 딱지를 붙여 공세를 펴고 있다. 주변에서는 “검찰 발 기사를 보면서, 특별히 검찰이 잡은 게 없다는 걸 느끼고 자신감이 붙었다”(친명계 의원)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여유를 보이면서도, 당내 분열에 대한 이 대표의 경계심은 부쩍 강해지고 있다. 공개적으로 ‘출석 동행 금지령’ 내린 게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혼자 다녀오게 도와주십시오”라며 “동행이 갈등 소재가 되지 않길 바라는 저의 진의를 헤아려 달라”고 적었다. 검찰 출석 때마다 극렬 지지자들이 만든 ‘수박 리스트’가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나서서 “다들 페이스북을 봤겠지만, 대표가 말했으니 따라줬으면 좋겠다”며 지도부에 거듭 당부했다고 한다.
지난 주말 장외투쟁 참석자 수를 다수 언론이 ‘100여명’이라 추산하자 당내에서 예민한 반응이 흘러나오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이해식 사무부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집회 다음 날 참석자가 100여명이라고 보도하면서 굳이 60명 이상 불참했다거나, 40%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썼지만 명백한 허위다”라고 비판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 의도는 누가 봐도 갈라치기인데, 누가 왔느냐 안 왔느냐로 당 내부를 나누는 게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한 상황에서 미리 체포동의안 표 단속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회의원 체포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국민의힘 115명에 더해 30여명이 추가로 찬성하면 통과가 가능한 구조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의당이 노웅래 의원 체포안에 찬성표를 던진 선례를 보면, 당내에서 20표 남짓 반란표가 나오면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일부는 “동행 금지를 넘어, 당이 이 대표의 사법 문제와 완전히 분리돼야 한다”는 주장을 내고 있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당 대변인 논평 등 공식 기구가 여전히 방어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서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사법 문제는 애초부터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했는데, 합세하고 구호만 외치니 오히려 민심과 멀어지는 역효과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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