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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하늬 "딸 장애 가능성에 낙태수술 준비까지, 계속 기도했다" 눈물고백 [MD리뷰]

시간2023-02-09 07:24:44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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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이하늬가 자신의 삶에 찾아온 하나의 기적과 같았던 임신과 출산 과정을 떠올렸다.

이하늬는 7일 방송된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남편과 롱디(장거리) 커플이었는데 제가 '원 더 우먼' 촬영 기간에 남편은 홍콩에 3개월 출장을 가 있었다. 9월에 잠깐 남편을 만났는데 그때 임신을 한 거다. 그래서 상상을 못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엄청 졸리고 그런 변화가 있어서 임신테스트기를 해봤더니 두 줄이더라. 믿을 수 없어서 세 번이나 검사를 했다"며 "임신 기간을 정말 축제처럼 보냈다. 원래 나는 임신은 여자의 희생이라 생각했고 그런 희생에 회의적이었다. 그런데 임신할 때 너무 신묘막측하더라. 탯줄을 끊는 순간 영양분이 모유가 되지 않나.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에는 98% 피임이 된다고 하더라. 신계와 인간계가 동시에 있는 느낌이었다. 출산보다 완성도 있는 일을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한 인간을 태아로 시작해서 양육해 세상에 내보내는 것보다 완성도 있는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출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이하늬는 "임신 당시 병원에서 유전자 추적 검사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다. '양수 검사 해주시고 낙태 수술도 해야 할 수 있으니까 준비를 해달라'는 말을 하더라. 그때가 18주였는데 제 안의 모성애가 조금 움텄나보다. 진료실 문을 닫고 나오는데 완전히 무너지더라. 결과를 기다리는데 무슨 정신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회고했다.

이어 "1월 1일부터 특별새벽기도를 시작했다. 계속 눈물이 나더라. '배 속에 있는 생명을 불쌍히 여겨주세요'라는 기도밖에 안 나오더라. 그때 잠을 거의 못 잤다"며 "중간에 제가 음성이고 아이가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보다 양성 판정을 받았을 엄마와 아이들이 생각났다. 그러니까 마냥 감사할 수 없더라. 부모가 되면 어른이 된다고 하지 않나. 내 아이는 죽음에 있다가 삶으로 나왔을 수 있고 장애를 가질 수 있었음에도 건강하게 태어났다. 그냥 우리가 주신 아이를 맡아서 기를 뿐’이라고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사진 = C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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