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화는 지난 2년간 수석코치 자리를 외국인 지도자에게 맡겼다. 대럴 케네디 주루·작전코치와 웨스 클레멘츠 전 수석코치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보좌했다.
감독 및 선수단과의 소통에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단점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KBO리그에 대한 이해가 국내 코치들보다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손혁 신임 단장은 취임과 동시에 수베로 감독과 미팅을 진행, 국내 수석코치 선임에 대해 논의했고 이대진 수석코치를 임명했다.
한화는 "발빠르게 진행된 영입이었다"면서 "마무리캠프와 이번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수베로 감독과 이대진 수석코치 간의 소통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진 코치는 1993년 해태에서 데뷔해 KBO리그 통산 100승을 거둔 우완 투수다. 1997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1995년과 1998년 두 차례 탈삼진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998년 5월1 4일 인천 현대전에서 달성한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지금도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
이 수석코치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 간 화합을 도모하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가 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대진 수석코치는 구단을 통해 "손혁 단장님께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외국인 감독님과 함께 시즌을 경험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했다"며 수석코치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선수 때나 코치 때나 많은 수석코치님들로부터 여러가지를 배워 지금의 역할을 준비할 수 있었다. 수석코치라는 직책을 한번쯤은 경험해 보고 싶었고, 수석코치로서 팀을 만들어가는 것도 나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코치는 이전까지 주로 투수 코치를 맡아 투수 육성에 힘써왔다. 수석코치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항상 투수 코치로 스프링캠프를 치르다가 난생 처음 수석코치를 맡아 어색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다. 투수 코치일 때는 투수만 신경쓰면 됐는데 확실히 모든 훈련을 신경써야 해서 바쁘게 구장을 옮겨다니고 있다. 기본적으로 훈련을 지켜보면서 보완사항을 찾고 그 내용을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선수들을 살피며 훈련에 임하는 태도나 분위기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는 '소통'에 있어서 수베로 감독 및 코칭스태프간에 문제가 없다.
이 수석코치는 "감독님과 많은 소통을 하고 있는데 감독님이 많이 들어주시려 노력하시는 게 보인다. 그동안 함께 해온 외국인 수석코치와 달리 한국 야구에 관한 지식이 많으니,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얘기해 달라고 하셔서 자주 찾아뵙고 이야기 나누려 노력하고 있다"며 "캠프를 소화하다 보면 선수들이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할 시기가 오기 마련인데, 그때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코치들과도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수석코치는 "단장님과도 소통하고 있는데 확실히 현장을 믿고 맡겨주신다. 한화 이글스가 강팀이 될 수 있도록 감독님 보좌부터 코치들, 선수들과 소통을 잘해서 성공적인 캠프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대진 한화 수석 코치, 수베로 감독과 이대진 코치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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