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2'(극본 박슬기 이봄 오소호 연출 박원국)에서는 유세풍과 서은우가 혼례를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학수(백성철)는 자신의 살인과 시신 은닉을 숨기기 위해 서은우의 목을 졸랐다. 때마침 나타난 전강일(강영석)이 안학수를 공격했고 유세풍이 달려왔지만 서은우는 의식을 잃고 말았다. 서은우에게 침을 놓으려던 유세풍은 손을 떨며 과거의 아픈 기억들에 시달렸다. 그러나 유세풍은 여러 번 심호흡하며 마음을 다스린 끝에 서은우에게 침을 놓는 데 성공했다.
의식을 되찾은 서은우가 "의원님. 의원님이 이번에도 나를 살리셨다"며 말하자 유세풍은 "아니다. 은우님이 나를 살리셨다. 이 손으로 은우님께 시침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를 들은 서은우는 "잘하셨다"라고 연신 말하며 유세풍을 향해 미소 지었다. 유세풍은 그런 서은우를 품에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관군과 계지한(김상경)이 나타나 상황을 수습하자 유세풍은 서은우를 업고 자리를 벗어났다. 서은우가 "이제 진짜 괜찮다. 걸어갈 수 있다"고 말하자 유세풍은 "대체 거기가 어디라고 야밤에 혼자 쫓아가셨느냐. 내 생각은 아니하셨냐. 얼마나 걱정을 하였는지, 은우님을 영영 찾지 못할까 봐…"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서은우는 "동원에서 피를 보고 의원님께 무슨 일이 생긴 건가 나도 걱정을 많이 했다. 지금도 손발이 떨린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유세풍은 "손발까지 떨리시는 분이 어찌 걸어서 산을 내려가시느냐. 불편하셔도 못 내려드린다"고 맞섰다.
이에 서은우는 "좋다. 그럼 이 넓고 포근한 등에 평생 붙어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그러나 유세풍은 "그걸 지금 겁박이라고 하신 거냐. 안 먹혔다. 평생 못 내려드린다"고 미소 지었다.
이후 전강일(강영석)은 왕(오경주) 앞에 서 소락현 살인 사건의 전모와 함께 자신의 죄를 고했다. 왕은 소락현 현령 안학수를 참형에 처하고 사건 해결에 공을 세운 전강일은 유배형에 처했다. 또한 안학수에게 부화뇌동한 내의운은 최고 의원부터 말단 의원까지 전부 인사를 새로 할 것을 명했다.
이어 왕은 "최고 어의 유세엽(유세풍의 본명)은 들어와 명을 받들라"라고 선언했다. 그렇게 유세풍은 당당히 최고 어의로 왕 앞에 섰다.
유세풍과 독대한 왕은 "너도 이제 진지하게 혼인 생각을 해야 한다. 내 혼처를 알아보겠다"고 권했다. 유세풍이 "소신 연모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를 거절하자 왕은 "아니 된다. 이번에 그 고초를 겪고도. 더욱이 과부와의 혼사라니 내 허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유세풍은 "혼인보다는 그저 청할 것이 있다. 그 여인은 훌륭한 여의다. 부디 내의원에서 의술을 펼칠 수 있게 전하께서 들어 쓰시고 또 지켜주시길 간청드린다"고 청했다. 왕이 "그게 대체 무슨 소리냐. 너와 그 여의가 함께 있으면 조정에 남은 불씨가 너희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우려하자 유세풍은 "내의원을 개편하는 대로 나는 다시 소락현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답했다.
왕이 "함께 있지 않아도 너의 그 연모는 이루어지는 것이냐"고 묻자 유세풍은 "나의 그 사람이 안전하고 행복하고 그렇게 성장하는 것. 그것이 나의 가장 큰 기쁨"이라며 서은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시 서은우와 재회한 유세풍은 자신이 의과 시험을 준비할 때 직접 만든 책들을 건넸다. 그는 "은우님은 이제 나한테만 배우셔서는 아니 된다. 더 큰 세상에 나가서 더 높은 의술이 익히셔야 한다. 의녀 시험을 보셔라. 나는 모든 걸 내려놓고 왔으니 이제 은우님이 가실 차례다"며 은우의 꿈을 응원했다.
서은우가 "의원님을 떠나 홀로 더 큰 세상에서 높은 의술을 익히는 것은 분명 너무 멋진 일이다. 한데 어찌 가슴 한쪽이 텅 빈 듯도 하다"고 말하자 유세풍은 "은우님은 특별한 분이다"며 응원했다. 유세풍은 "의원이 되기 전부터 나를 살리시고 앞으로는 더 많은 이들을 살릴 분"이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이에 서은우가 "하여 항상 이리 어려운 과제를 주시는 거냐"라고 묻자 유세풍은 "은우님 밖에는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지금 잠시 텅 빈 마음은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면 더 큰 따스함으로 채워져 있을 거다. 그랬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결국 서은우는 무사히 내의원 여의 선발에 만점으로 통과해 중궁전 소속 산실청 담당으로 일하게 됐다. 첫 녹봉을 받은 서은우는 유세풍에게 몰래 시계를 선물하려 했으나 금세 들키고 말았다.
서은우는 "의미 있는 것을 드리고 싶었는데 아직은 우리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 길을 찾길 바라고 또 언제까지나 함께하였으면 하여 시간을 선물하는 것"이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이를 들은 유세풍은 "평생 잘 간직하겠다. 은우님과의 시간도 이 시계도"라며 서은우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서은우가 원자 출산에 공을 세우자 중전은 왕에게 혼인 전으로 신분을 회복시켜 줄 것과 공에 맞는 품계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잠시 망설이던 왕은 "너는 스스로를 구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뿐 아니라 앞으로 나의 사람들도 나의 백성들도 구해낼 사람이다. 하여 내 중전의 말대로 할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함께 소락현으로 돌아간 두 사람은 계수의원 식구들과 다시 만났지만 할망(전국향)을 떠나보내야 했다. 그러나 계수의원 식구들은 눈물 대신 미소로 할망과 작별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후 유세풍과 서은우는 정식으로 혼례를 올렸다. 연지곤지를 찍고 고운 활옷 차림을 한 서은우와 사모관대 차림의 유세풍은 함께 신방에 들었다. 어색함에 어쩔 줄 몰라하던 두 사람은 이내 달콤한 첫날밤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계지한이 자신의 새 장가 이야기에 "반푼이랑 아씨랑 새 식구 만드는 게 더 빠를 것 같다"라고 말하자 서은우는 "안 그래도 의원님께 좋은 약 있나 여쭤보고 싶다"라고 답해 두 사람의 2세에 또한 기대를 모았다.
[사진 =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2'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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