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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시절 '좌승사자'로 불렸던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가 미국 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10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WBC에 출전하는 미국 대표팀 30인 명단을 발표, 브룩스 레일리가 이름을 올렸다.
레일리는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200순위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았다. 레일리는 2012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레일리는 컵스에서 2시즌간 뛰었지만, 14경기(5선발) 1승 2패 평균자책점 7.04로 크게 부진했고, 빅리그 무대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아시아로 눈을 돌린 레일리는 2015시즌에 앞서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에 입성, 좌타자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좌승사자'로 불려왔다. 레일리는 데뷔 첫 시즌 31경기에서 11승 9패 평균자책점 3.91로 활약, 재계약에 성공하며 이듬해 8승 10패 평균자책점 4.34을 기록했다.
레일리는 이후에도 롯데와 3년간 더 동행하며 총 5시즌 동안 KBO리그 무대를 누볐다. 레일리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롯데의 불안한 수비 등으로 인해 유독 승리운이 따르지 않았으나, 총 152경기에 출전해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활약했다.
레일리는 2019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계약을 맺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지만, 레일리는 실력으로 증명했다. 그는 신시내티 레즈를 시작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었고,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KBO리그에서는 선발 투수로 뛰었던 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했고, 지난해 60경기에서 1승 2패 25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는 등 최근 3년간 3승 6패 41홀드 9세이브를 마크, 미국 대표팀에 승선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미국 대표팀은 '주장'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를 시작으로 피트 알론소, 제프 맥닐(이상 메츠), 팀 앤더슨(화이트삭스), 놀란 아레나도, 폴 골드슈미트(이상 세인트루이스), 무키 베츠, 윌 스미스(이상 다저스), 카일 히가시오카(양키스),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J.T. 리얼무토, 카일 슈와버, 트레이 터너(이상 필라델피아) 카일 터커(휴스턴),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로 야수진을 구성했다.
그리고 제이슨 아담(탬파베이), 다니엘 바드(콜로라도), 데이비드 베드너(피츠버그), 네스터 코르테스(양키스), 켄달 그레이브맨, 랜스 린(화이트삭스), 메릴 켈리(애리조나),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 애덤 오타비노, 브룩스 레일리(이상 메츠), 라이언 프레슬리(휴스턴), 브래디 싱어(캔자스시티),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데빈 윌리엄스(밀워키)의 투수를 대표팀 30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브룩스 레일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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