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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를 제외한 최고의 FA 선수가 될 것"
WBC 조직위원회 WBCI는 10일(한국시각)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모든 팀들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한국 대표팀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3월 6~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9일 호주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본격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MLB.com'은 "지난 두 번의 WBC은 한국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세계 야구 강국 중 하나인 한국은 초대 대회에서 3위, 제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13년과 2017년에는 1라운드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7년 WBC에서 이스라엘에게 1-2로 패한 것은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두 대회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맞닥뜨린 만큼 이번에는 최고의 전력을 구성하기 위해 애를 썼다. KBO와 WBC 기술위원회는 사상 최초로 '한국계'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대표팀으로 뽑았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합류까지 이끌어내며, WBC에 출전하는 국가들 가운데 가장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키스톤 콤비를 구성하게 됐다.
'MLB.com'은 "이번 대회는 달라야 한다"며 "한국의 경우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예정인 2022년 KBO리그 MVP 이정후와 메이저리그 내야수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 그리고 지난해 KBO리그를 지배했던 투수진들이 포함됐다"고 운을 뗐다.
'MLB.com'은 김하성과 에드먼의 키스톤 콤비를 먼저 주목했다. 매체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센터라인 듀오를 보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 시즌 통계에 따르면 김하성과 에드먼은 하이라이트에 나올 플레이를 정기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정후에 대한 집중조명도 빼놓지 않았다. 이정후는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이미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는 상의를 마쳤고, 최근에는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MLB.com'은 "앞으로 1년 동안 이정후라는 이름을 많이 들을 준비를 하라"며 "이정후는 2022년 MVP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타율 0.349, 113타점, 193안타, 출루율 0.421을 기록하며 괴물 같은 시즌을 보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만큼 'MLB.com'은 한국 대표팀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정후에 대한 비중을 가장 많이 가져갔다. 매체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예정인 이정후는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며 "FA(자유계약선수)가 될 오타니를 제외한 선수들 중 FA 최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com'은 이번 WBC에서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MLB.com'은 "아마도 3월 9일 경기를 시작하는 B조에서는 일본이 우승 후보다. 하지만 격차는 작다"며 "2023년 한국이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WBC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고 하더라도 놀라지 말아라"고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 시절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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