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2차로 출석해 포토라인에 선 가운데, 유튜버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 대표를 향해 고성을 지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10일 오전 11시2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 섰다. 당 지도부, 의원들과 동행했던 1차 조사 때와 달리, 예고한 대로 이 대표 홀로 취재진 포토라인에 섰다.
그런데 포토라인에 대기하고 있던 한 남성이 “이재명 구속!” “이재명 사형!” “도련님 하지 말아 주세요!” 등 고성을 외치기 시작했고,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어내려가던 이 대표는 표정이 굳으며 낭독을 중단했다.
이 남성은 곧 방호인력에 저지 당했고, 이 대표는 처음부터 다시 입장문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은 미리 근무자 외 일반인들의 청사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그러나 유튜버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우회로를 통해 청사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초동 일대에는 이 대표 지지자, 반대자 300여명이 집결해 각각 “이재명 무죄” “이재명 구속”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벌였다.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게 나라인지 의문”이라며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 검찰을 총동원해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곡소리가 커져간다”고 윤석열 정권을 향해 날을 세웠다.
특히 이날 이 대표는 검사 출신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것을 언급하며 “유검무죄 무검유죄다. 곽 전 검사의 50억 뇌물 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재명을 잡겠다고 쏟는 수사력의 십 분의 일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썼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재명을 죽이자고 없는 죄를 만들 시간에 전세사기범부터 잡으시라.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을 구하는데 힘을 쏟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대표는 “(이번 소환이) 벌써 세 번째”라고 강조하며 “첫 번째 소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시 FC 사건, 아직까지 뚜렷한 물증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