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 2021년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저스틴 보어가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
보어는 1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모든 선수는 커리어에는 끝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되는 때가 있다. 오늘이 나에게 그런 날이다. 그동안 나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보어는 진나 2009년 신인드래프트 25라운드 전체 770순위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마이매미 말린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보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LA 에인절스에서 뛰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559경기에 출전해 433안타 92홈런 303타점 206득점 타율 0.253 OPS 0.794를 기록했다.
보어는 데뷔 2년차 2015년 마이애미에서 23홈런 73타점 타율 0.262 OPS 0.800으로 활약, 2017년 108경기에 출전해 109안타 25홈런 83타점 52득점 타율 0.289 OPS 0.90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는 등 2018년까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시즌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뒤 타격감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2019년 에인절스에서 타율 0.172로 매우 부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좁아진 보어는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보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2020시즌 한신에서 99경기에서 17홈런 45타점 타율 0.243에 그쳤고, 2021년 KBO리그에 입성했다.
보어는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보어는 LG에서 32경기에 출전해 17안타 3홈런 타율 0.170으로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끝없는 부진 속에 급기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LG와 결별한 이후 보어는 멕시코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 입단했으나, 이제는 현역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보어는 "사랑하는 야구를 할 수 있었던 13년에 평생 감사할 것이다. 2014년 메이저리거가 되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받아서 고맙다. 그리고 그때가 내 인생 최고의 시기였다"며 "내게 많은 것을 준 야구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 시절 저스틴 보어.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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